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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할 게 참 많구나

ㅅㄴㅐ 2013. 10. 17. 00:28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경제학 책을 읽을 만한 정신상태가 되지 못하니.. 오랜만에 단편적인 일기나 한 편 써보도록 하겠다. 균일하게 잘 쓸 수 있을까 벌써 걱정 됨

 

1. 22학점+영어학원은 헬게의 시작이었다. 아니, 사실 22학점 듣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게 다 경영과목이었다면 애초에 이렇게 되지도 않았겠지, 문제는 저기에 상당히 빡센 유화 수업이 두개나 있다는 건데, (물론 교수님 둘다 완전 내 취향이다. 한분은 말솜씨와 센스 한분은 그림) 내가 손이 빠르긴 하지만 시밤 아무리 빨라도 그렇지 2주에 유화 두점을 어떻게 끈내냐고오오오 그리고 영어도 꽤 복병... 11월에 시험볼꺼니까 공부좀 더 해놔야 되는데 이스페셜리 스피킹... 하... 시간이 없어요 십...그래도 일단 11월에 셤은 봐야겠다. 그래야 12월에 교류학생을 신청하든 말든 하지....

 

2. 나 지금 한 사람 때문에 매일매일 엄청 빡쳤는데 그냥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 그 사람은 내가 자기 때문에 빡쳤는지도 모름. 몰라 걔도 나한테 빡쳤겠지... 내가 얼마나 고나리를 해댔는데. 아니 나 원래 남의 인생 신경 쓰는 애 아닌데 진짜 너 같은 애 처음봐서 그랬어. 미안하다. 앞으로 찍 소리도 안 할게. 니 인생 니꺼니까 나중에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말고 알아서 잘 사회 헤쳐나가길 바람

 

3. 맨큐를 죽입시다

 

4. 사실 26일에 여행을 다녀오고자 했다. 영월로. 거기서 뭘 해야겠다기 보다는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어!의 힘이 강했다. 그래 맞아 나 여기서 당장 나가고 싶어! 제발 보내줘. 근데 암튼 그랬던 작은 소망도 중간고사가 두 과목 둘다 일주일 미뤄지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 젠장 시발 뭐 되는게 없어. 몰라 그래도 배째고 갔다 올까 아직도 고려중이다.

 

5. 나 진짜 애정결핍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봤다. 즐거운 걸 함께하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충분하지만, 내 힘듬을 같이 나눌 사람은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아니 나는 애초에 남에게 기댄다는 거 동생 생기고부터 전혀 안해오던 거라 그렇지, 요즘 생각한다. 나도 기대고 싶다고. 시밤 나 힘들다고. 좀 나 이해좀 해달라고. 그런데 엄마는 전화만 하면, 지금까지 자고 있었지? 너무 많이 처먹지 말고 살좀 빼 이딴 소리만 해대니까 보고 싶어서, 좀 투정부리고 싶어서 전화했더라도 그냥 좋게 "아니야~ 나 일찍 일어나 있었어~" 하고 엄마 얘기 듣고 만다. 아니 내가 언제 엄마한테 떼 쓴적 있었나. 없었지, 원래 그랬다.

 

근데 어젠가, 엄마가 갑자기 토요일날 동생 때문에 서울 갈일이 생겼으니, 너와의 약속은 취소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지, 나도 사랑하는 동생이 그렇게 좋은 일이 생겼는데, 내 쓰레기 같은 과제전은 한번쯤은 스루해도 되는 거겠지, 그래. 그래서 일단은 알겠다고 했다. 그럼 토요일날 다같이 만나자고 했더니, 시밤 나까지 만날 시간은 없댄다. 아아아 물론 그것도 일부러는 아니지. 온 가족이 나만 따시키는 건 아닐거고 분명히 나까지 만날 시간은 애매하겠지. 그래도 오랜만에 엄마 만난다고 만나면 뭐해야지, 그날은 방 좀 치워놔야지, 이 식당 엄마랑 가면 좋겠다, 일주일동안 소소하게 생각해온 나는 대체 뭐가 되는가. 엄마한테 다시 전화해서 막 울면서 엄마, 나 너무 서운하고 슬퍼서 그러는데 그래도 와주면 안되냐고. 했다. 아 진짜 나 애정결핍 같다. 엄마는 온댔고, 나는 안하던 짓 하니까 괜히 얼굴도 화끈거리고 해서 아, 그냥 오지 말라고 하려고 했는데, 미친ㅋㅋㅋㅋㅋ그것도 쪽팔리잖아..... 아 진짜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6. 공부 많이 해서 똑똑해질 테다. 너와는 다른 사람이 될거야. 바로 너.

 

7. 트위터 140자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왜 썰푸는 게 안 익숙하지..암튼 오늘 엄청 나중에 소설이나 뭐로 써볼만한 설정이 생각났다. 화이 본거랑, 내가 좋아하는 라푼젤 고델 캐릭터랑 둘다 영향받은 그런 이야긴데, 비뚤어진 부성에 대한 이야기.. 아 진짜 할 거 많다... 나중에 이 썰 꼭 풀어야지...

 

8. 경제학책 좀 보다가 마케팅 읽다가 자야겠다. 나 경영대생인가봐. 아참 나 경영대생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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