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국내도서저자 : / 황소연역출판 : 민음사 2016.05.19상세보기스텝 S.T.E.P.국내도서저자 : 찬호께이,미스터 펫 / 강초아역출판 : 알마 2016.10.25상세보기라비니아국내도서저자 : 어슐러 K. 르 귄(Ursula Kroeber Le Guin) / 최준영역출판 : 황금가지 2011.09.19상세보기세계 호러 걸작선 2국내도서저자 : 매슈 핍스 실 / 정진영역출판 : 책세상 2004.12.15상세보기나는 언제나 옳다국내도서저자 :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 / 김희숙역출판 : 푸른숲 2015.12.03상세보기24/7 잠의 종말국내도서저자 : 조너선 크레리 / 김성호역출판 : 문학동네 2014.11.21상세보기피드백 노이즈 바이러스국내도서저자 : 데이비드 조슬..
오이디푸스 왕국내도서저자 : 소포클레스(Sophocles) / 강대진역출판 : 민음사 2009.08.21상세보기화성 연대기국내도서저자 :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 / 김영선역출판 : 샘터사 2010.08.30상세보기내 삶의 의미국내도서저자 : 로맹 가리(Romain Gary) / 백선희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5.11.20상세보기아수라장의 모더니티국내도서저자 : 박해천출판 : 워크룸프레스(WORKROOM) 2015.08.31상세보기13.67국내도서저자 : 찬호께이 / 강초아역출판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5.06.19상세보기댈러웨이 부인국내도서저자 :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 / 나영균역출판 : 문예출판사 2006.03.15상세보기벨자국내도서저..
나는 집이 없는 사람입니다. 전쟁에 나가지요.무슨 전쟁이지요?무슨 전쟁이냐고요? 그야 아무 전쟁이면 어떻습니까. 최근에 신문을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전쟁은 항상 일어나니까요.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으시나요?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대우만 좋다면 말이지요. 판에 박힌 생활이 지루해지면 다이버 부부를 보러 옵니다. 두 사람을 보면 몇 주 안에 다시 전쟁터로 나가고 싶어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다이버 부부를 좋아하시잖아요?물론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전쟁에 나가고 싶어집니다. 얼마동안 두 사람은 입을 다물고 아무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각자 상대방한테서 멀리 달아나려고 애썼다. 앞쪽에 파랗게 펼쳐진 하늘이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두..
아이웨이웨이 블로그국내도서저자 : 아이웨이웨이 / 오은숙역출판 : 미메시스 2014.04.15상세보기 행복한 페미니즘국내도서저자 : 벨 훅스(bell hooks(Bell Hooks)) / 박정애역출판 : 큰나 2002.11.11상세보기 자기만의 방국내도서저자 :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 / 이소연역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15.01.30상세보기 핑거스미스 국내도서저자 : 세라 워터스(Sarah Waters) / 최용준역출판 : 열린책들 2006.09.30상세보기 보바리 부인국내도서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 민희식역출판 : 문예출판사 2007.06.15상세보기 인간 실격국내도서저자 : 다자이 오사무 / 김춘미역출판 : 민음사 2004..
당신같은 품격의 작가, 그러니까 신에게서 재능을 받은 작가가 제게 이런 거름더미를 보여주시다니 너무도 유감입니다. 이 작품에 그려진 세상은 더러움, 무뢰한, 천박한 여인들로 들끓고 있어요. 이런 거름더미를 지나 그 속에서 진짜 진주를 찾아주는 작가에게는 얼마나 감사하게 되는지요. 당신은 그 진주를 발견할 재능을 충분히 가지고 계시면서 왜 거름더미만을 그리셧나요? 체호프 역시 진창을 거름더미라고 부른 키셀료바의 편지에 다음과 같이 응수하면 자신의 작품을 변호했다. 세상이 무뢰한과 천박한 여인들로 들끓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완전하지 않아 이땅에 올바른 사람들만이 존재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무뢰한들로 가득한 거름 더미에서 진주를 캐내는 것이 문학의 의무라고 말하는 것은 문..
사실, 샐린저는 한 블록만 걸어갔더라면 자신의 작품을 팔지 못해 고민에 빠진 피치제럴드의 모습을 아파트 창문 너머로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피츠제럴드가 처음으로 맨해튼에 왔을 때는 샐린저가 태어나고 6주밖에 지나지 않았을 시점인데, 그는 92번가의 렉싱턴 애비뉴 1395번지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은 당시 샐린저가 살던 파크 애비뉴에서 모퉁이만 돌면 볼 수 있는 아파트였다. 요령은 유행하던 오 헨리 풍의 근사한 결말을 보여주는 단순한 이야기였다. 독자들을 미소짓게 만들고 잘 팔리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었다. 이 소설에 등장한 인물들을 따라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십삼년 전 군에 자원입대한 스콧 피츠제럴드를 뒤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샐린저는 요령을 쓴 후에 육군에 자원했다. 평소 그는 단 ..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본 베라 브리튼 청춘의 증언과 섞어 써보도록 하겠다. 청춘의 증언은 번역본이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 기반으로만 쓰여졌다. 책.. 책을 읽고 싶습니다.... 번역해 주세요... 출판사의 개가 되겠습니다.... *** 최근에 교육방송 인터넷 강사가 한 말이 도마에 올랐었다.'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여성들이 있었고 이들 때문에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래서 현대 여성들은 이 때의 여성들에게 모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라는 요였다. 말도 안된다. 권리는 천부적이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애초에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던 세계가 심각하게 비뚤어진 세계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권리는 투쟁으로 쟁취하는 것인가? 여성들은 적어도 저런 말을 해선 안되는 것 아닌..
For the benefit of old-fashioned readers who wish to follow the destinies of the real people beyond the true story, a few details may be given, as received from Mr. Windmuller of Ramsdale, who desires his identity suppressed, so that the long shadow of this sorry and sordid business should not reach the community to which he is proud to belong. His daughter, Louise, is by now a college sophomore..
귄터그라스 - 넙치를 읽으면서 역사는 승자에 의해 서술된다. 역사는 강자에 의해 서술된다. 역사는 남자에 의해 서술되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지하며, 항상 균형점을 찾아 공존하기 위해 애쓴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서술된 역사가 얼마나 남성주의적으로 쓰여졌는지 인지하지도조차 못한다는 데서 발생 한다. 넙치는 여성이 없었다면 인류는 오래 전에 멸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류를 굶주림에서 구해낸 것은 여성 요리사들이었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음식을 통해 세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여성들이 있었고 이들은 인류를 파멸의 운명으로부터 되살렸다. 민족 대 이동 시절에 순무를 주식으로 선택한 것도 여성들이었고 7년 전쟁 시절, 겨우 기저 따위를 먹으며 가난과 기근에 시달리던 인류를 구해낸 것 또한 여..
김수영의 전통 인식은 그가 스스로 밝혔듯 "요즘의 정치풍조나 저널리즘에서 강조하는 민족주의" 와 분명 다른 맥락을 지닌다. 김수영에게 당대 민족주의 담론은 민족적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감정적 구호이거나 "미국과 소련의 세력에 대한 대칭어" 에 지나지 않았다. 논자들이 김수영의 전통 인식을 "한국의 지성사에서 매우 독보적" 인 사유라고 논평할 수 있었던 것도 김수영이 민족주의 이념에 근거하여 전통을 강조하지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거대한 뿌리"의 첫 연에 서술된 에피소드는 민족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였다. 김수영이 보기에는, 한일회담 이후 다시 고개를 든 저항적 민족주의란 해방기의 자주독립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재소환했음에도 반공 이데올로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민족의식만 격상시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