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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breakfast club(1985)

ㅅㄴㅐ 2015. 5. 21. 12:07

노래는 글리버젼이 좋기에 따왔다. 노래는 simple mind가 이 영화만을 위해 만든 노래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피치 퍼펙트의 '제시'가 추천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제시가 참 좋다. 사람들은 안나케드릭에 비해 제시가 노래도 외모도 딸린다고 하지만 전혀 아니야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는걸! 동글동글하고 똘망똘망한 검은 눈에 휘어지는 눈웃음에 부드러운 미성과 장난기ㅠㅠ 그리고 시종일관 사랑에 빠져있는 페이스.

 

 

Greatest ending to any movie ever.

It's equally beautiful and sad.

told you. Ending is best part.

 

 

사실 고전영화는 편식하며 본다. 80년대영화는 정말 거의 보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보는건 2000년대 sf나 코미디다) 고전영화에 사람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 그러한 '클래식'함도 없고 뭔가 골라 집어 말하기 어려운 촌스러움만 가득하다. -고 생각했었다- 그치만 제시가 너무 좋아했고, 안나케드릭이 이끄는 곡의 도입부가 너무 좋았고 영화에서 본 영화의 엔딩장면이 너무 멋있었기엨ㅋㅋ 제시가 말하는 greatest ending to any movie ever가 뭔지 너무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웃긴건 성장물 주인공이 성장물 영화를 소개시켜 줬다는 것. 되게 제시다움.

 

그런데 영화 정말 너무 좋아서 놀랐음ㅋㅋㅋ보자마자 왓챠 달려가서 별점 5점 줬다...

 

 

 

 

 

 

 

사실 이거 미국에서 엄청 명작 취급받는 십대 영화더라ㅋㅋㅋㅋ인기도 많고. 심지어 팬픽 쓸때 아예 breakfast AU가 존재함 어엌ㅋ신기

각자 문제를 일으킨 5명의 학생들은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교실에 갇혀서 에세이를 쓰는 벌을 받게 된다.

서로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5명의 친구들이 하룻동안 하는 이야기들과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작품임

 

가끙 엄청 잘만든 영화를 보면 신기한 것이, 넘치는 장면도 없고 모자란 장면도 없이 딱 맞춰져 있다는 거다.

제시말대로 그렇다.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장면도 있고 정말 슬픈 장면도 있다. 그게 완전히 똑같이 있어서 이 영화는 예뻐서슬프고 슬퍼서 예쁘다.

 

여타 십대물처럼 이들이 다 맘을 트고 우린 친구야~~이러지도 않음

메인 곡에도 나타나 있듯이 영화는 '너 나 잊어버리지 않을 거지'가 그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그 불안함.

 

 

우리가 이렇게 토요일에 만나게 되어 서로의 다른점에 대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도, 너는 월요일이 되면 날 잊어버릴 거잖아, 모른척할 거잖아.

 

 

정말 맘아프고 슬펐던건 영화가 어른의 시각이 아니고 지극히 10대의 시각으로 만들어져서 너무 현실적이라는 것이었다.

개같이 싸우면서도 금방 풀어지고 아득바득 받아치면서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 갭이 정말 시시각각으로 바뀌어서 묘한 긴장감과 동시에 만족감을 만들어낸다. 뭔가 규정할 수 없는 장면들로 가득한 영화였는데

그게 더 그들답고 안타깝고 사랑스러웠더 것 같음.

영화에서 어른들은 학생들을 규정해 버렸는데, 걔네들은 규정할 수 없는 애들이고 벌어지는 일들도, 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제일 마지막 시퀀스와 브라이언의 에세이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음.

정말 직접 두눈으로 당장 만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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