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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강의록이 재미지다
그 답과 그 답에 대해 내가 덧붙인 질문들에 대해 다 같이 강의 내내 고민해 보기로 하자. 그 고민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상상력 공부이기도 하다.
1. 상상력은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상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과는 관련이 없는가? 또한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천사나 악마의 이미지는 상상력의 산물이 아닌가?
2. 상상력은 규정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상상력은 자유롭다.
상상력의 자유로움은 한계가 없을까? 상상력 안에서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일까?
3. 상상력은 본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인간보다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겨지는 동물들 예컨대 개나 고양이는 인간보다 상상력이 풍부한가?
4. 위의 경우와 전혀 상반되는 견해. 동물이 지니지 못한 인간만의 능력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혹 인간에게 이성이 있어서가 아닌가?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다른가? 상상력과 이성의 관계는 무엇인가?
5. 상상력은 창조적 사고를 의미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창조적 상상력은 주관성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나 홀로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이 진정한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 주관성은 무엇이고 객관성은 무엇인가? 불가능한 것은 무엇이고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6. 상상력은 시대적 억압·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연한 관점이며 인습에서 벗어난 사고이다.
그렇다면 인간 사회는 결국 인간의 상상력을 억압만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들이 최초를 접하는 체계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는 학교, 학교의 교육은 상상력을 억압하기만 하는가? 창의적인 인간, 상상력이 풍부한 인간을 키우는 교육은 불가능한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상상력은 남과 함께 사회를 구성하여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에 방해가 되는 것일까?
이상이 여러분이 나와 함께 이번 강의 내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할 문제들이다. 살짝 이야기 하지만 문제들은 수학 문제와는 다른 문제이다. 고민 자체가 답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문제들.
첫 강의는 그런 질문들로 맺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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