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아니고 메이슨의 이야기인데, 메이슨의 엄마, 아빠, 누나에 관한 영화인데 어느 순간 그건 내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우리 엄마, 우리 아빠에 대한 영화가 되어버린다. 영화 속에 내 삶이 펼쳐지고, 영화의 주인공이 쟤가 아닌 나라는 걸 깨달았을 땐 이태껏 있었던, 허공으로 사라진 아무것도 아닌 걱정들과 지나가버린 젊었던 당신들이 일렁대서 안타깝고 또 사랑스러운 것이다. 평범한 것이 쌓여서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우리 삶은 모두 영화다. 아빠 흉보기 주인공이 딱 나라고 생각한 지점. 나는 아빠랑 차를 둘이 타고 다닌 적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아빠는 항상 올드팝을 틀어놓고 노래에 대해 설명을 해 줬다. 노래도 불러가며 가사의 인물에 집중하면서. 나는 그런 아빠가 지겹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는데 아빠..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불타는 안장(1974) 애니 홀(197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2000) 과거가 없는 남자(2002) 핫 칙(2002)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해롤드와 쿠마(2004) 화이트 칙스(2004) 쿵푸 허슬(2004) 트로픽 썬더(2008) 파인애플 익스프레스(2008) 소울 키친(2009) 독재자(2012) 21 점프스트릿트(2012) 디스 이즈 디 엔드(2013) 2015.9.7 업데이트
새벽의 황당한 저주(번안한 사람을 저주할 것이다) / 뜨거운 녀석들 / 세상의 끝 에드가 라이트 + 사이먼페그 + 닐 프로스트 코미디 로맨스 호러 액션 기타 등등... 피와 아이스크림 시리즈 : 제작진이 그냥..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다... 모든 영화엔 피와 아이스크림이 나오니깐. 병신같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블랙조크가 취향에 맞아서도, 아스트라한 실험이 좋아서도 아님. 그냥 감동적이라서 좋아한닼ㅋㅋㅋ 세상엔 병신도 많고 머저리도 많은데 그런 루져들도 그냥저냥 잘 삶을 보여줌ㅋㅋㅋ 대부분의 영화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여주지만, 그냥 철없이 남아있음에도, 전혀 성장하지 않았음에도 해피엔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줌 흑흑 감덩이야 사이먼 페그가 귀엽다. 요즘찍는 영..
엄청난 감정소모의 영화다. 어리고 어린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아낌없이 분출하고 쏟아낸다. 이게 과하게 받아들여지는데 그래서 헉 뭐지하고 숨을 들이키게 된다. 가장 무섭고 두근두근 하는 부분이, 감독이 후베 이야기를 하는건지, 본인이야기를 하는건지, 내 얘기를 하는건지, 그 애매모호한 경계선에서 본인은 뛰놀며 씨익 웃고 있다는 거다. 이 엄청나게 간단하고 직설적인 열렬한 사랑고백의 주인공의 맘이 어떨까 싶다. 돌란은 그녀를 위해 이 열렬한 러브레터를 두 편이나 만들었다. 엄마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이 정말 애매모호한 것이었다. 둘은 서로가 처음이고 앞으로 알아가야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엄마이기애-자식이기에-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만 하는 복종에 처한다. 이유는 두사람의 관계 뿐이다. 그래서..
http://lif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1356953&ctg=12&sid=6692 -피멘(FEMEN)은 글로벌 여성운동이다. -피멘은 새로운 여성을 일컫는 이름이다. -피멘은 ‘성극단주의(Sextremism)’다. 여성운동단체 ‘피멘’은 스스로를 이 세 가지 명제로 정의한다. 아직은 정의라기보다는 목표에 가까운 것들이다. 상반신 누드 시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말이다. 시위에 나선 피멘 행동가들의 가슴엔 ‘도덕 따위는 던져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다. 양손으로는 “왔노라, 벗었노라, 정복했노라” 같은 구호의 배너를 하늘을 향해 치켜든다. 튀니지의 아미나 타일러(19)처럼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피치 퍼펙트의 '제시'가 추천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제시가 참 좋다. 사람들은 안나케드릭에 비해 제시가 노래도 외모도 딸린다고 하지만 전혀 아니야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는걸! 동글동글하고 똘망똘망한 검은 눈에 휘어지는 눈웃음에 부드러운 미성과 장난기ㅠㅠ 그리고 시종일관 사랑에 빠져있는 페이스. Greatest ending to any movie ever. It's equally beautiful and sad. told you. Ending is best part. 사실 고전영화는 편식하며 본다. 80년대영화는 정말 거의 보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보는건 2000년대 sf나 코미디다) 고전영화에 사람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 그러한 '클래식'함도 없고 뭔가 골라 집어 말하기 어려운 촌스..
음악의 길, 예술가의 길을 다룬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꿈을 쫓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앞에 무너지고 어린아이가 되고 좌절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사람들을 두부류로 나누는 부류, 루저. 주인공은 후잔데, 음 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철부지이고 고집불통에 실제로 만나면 면상패주고 싶은 주인공이지만, 영화 안에선 철저히 피해자로 그려져서 연민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영화 자체가 르윈을 위로하고 있다. 그것이 또 따뜻한 유머를 만나면 빛을 발함. 르윈 힘내요 실제 세상에서는 하나의 이름이나 사건이 신탁마냥 인물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 이 영화도 마찬가진데, 그러나 주인공한테 전환을 준다. 작은 전환은 정신없이 꿈을 쫓는 우리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