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빈티지전은 올해 가 보았던 수많은 전시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전시였다. 일단 소파와 오래된 골동품 같은 텔레비전들이 가득했던 전시장이 그러했고, 어두침침한 조명 속에서 포근한 소파에 앉아 한참동안 흑백화면을 응시하다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게 되는 특이한 동선 또한 그러했다. 그리고 다른 블록버스터 전시나 타 갤러리에서 한 수많은 전시들과 이 전시가 다른 점은 전시의 의도가 굉장히 확고했다는 것이었다. 비디오라는 매체를 처음으로 시도한, 바로 그 당시의 생생한 초창기의 비디오 아트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마치 그 당시의 시간이 새롭게 재현됐다는 점에서 그랬다. 아마도 전시를 하는 데에 그러한 빈티지틱하고 소박하고 따스한 거실 같은 포맷을 선택한 것은 더 이상 벽난로가 있는 거실이 아니라 소파..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몰랐다. 그것이 여성의 한정된 예술 장르라고 생각해서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주체는 여성이다, 여성의 인권을 되찾자’ 라는 개념이 아니니(그건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 되었다, 애초에 ‘여성적’이고 ‘남성적’이다 라는 개념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현대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 그걸 넘어서는 무언가일 터인데, 상대적이고 개인의 이념적인 내용을 예술화 시키는 건 작가나 관객들에게나 굉장히 당황스런 전개인지라 21세기의 페미니즘 예술을 감히 한 단어로 정의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전시를 보며 다시 생각해 본 점은 페미니즘 예술은 주체가 여성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예술의 흐름에 저항하는 새로운 이념을 제시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
[A] A piece of cake. 식은 죽 먹기지요 Absolutely. 당근! After you. 먼저 가시지요 Always. 항상 그렇지요 Amazing. 대단하네요 And then? 그리고 나서는요? Any good ideas? 어떤 좋은 생각이라도? Any time. 언제라도요 Anybody home? 집에 누구있어요? Anything else? 그 밖에 또 뭐요? Are you in line? 지금 줄에 서 계신거죠? Are you kidding? 놀리는거 아니죠? Are you serious? 그거 진짜예요? At last. 드디어 Attention, please! 좀 주목 해 주세요 Awesome! 와우~ 멋지다 [B] Back me up. 뒤좀 봐줘~ (지원해 달라는 의미의) Be my..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경제학 책을 읽을 만한 정신상태가 되지 못하니.. 오랜만에 단편적인 일기나 한 편 써보도록 하겠다. 균일하게 잘 쓸 수 있을까 벌써 걱정 됨 1. 22학점+영어학원은 헬게의 시작이었다. 아니, 사실 22학점 듣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게 다 경영과목이었다면 애초에 이렇게 되지도 않았겠지, 문제는 저기에 상당히 빡센 유화 수업이 두개나 있다는 건데, (물론 교수님 둘다 완전 내 취향이다. 한분은 말솜씨와 센스 한분은 그림) 내가 손이 빠르긴 하지만 시밤 아무리 빨라도 그렇지 2주에 유화 두점을 어떻게 끈내냐고오오오 그리고 영어도 꽤 복병... 11월에 시험볼꺼니까 공부좀 더 해놔야 되는데 이스페셜리 스피킹... 하... 시간이 없어요 십...그래도 일단 11월에 셤은 봐야겠다. ..
A group of professional people posed this question to a group of 4 to 8 year-olds, 4살~8살의 아이들에게 물었다. What does love mean?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The answers they got were broader and deeper than anyone could have imagined. See what you think.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답들은 훨씬 더 깊고 넓었다. "Love is when a girl puts on perfume and a boy puts on shaving cologne and they go out and smell each other." 사랑이란, 한 소녀가 향수를 바르고, 또 한..
1.성종이 키워놓은 언론기관땜에 빡친 연산군.. 대간의 말은 약과 같으며, 좋은 약은 입에도 쓰다는 신하에게 = 그게 과연, 약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못 들어주겠으니, 그 약은 너가 마시거라 2. 반대 상소가 들어오자 = 상소문 쓰느라 종이가 다 떨어져도 난 들어주지 않겠다! 3. 도둑이 많아진 이유가 기근때문이며, 왕 먼저 솔설수범하여 물자를 아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신하들의 말에 =내가 아껴 쓰면 그 도둑이 정말 도둑질을 그만둘까!? 4. 연산이 새로 뽑은 신하가 술을 사랑하므로, 적당하지 않다는 주변의 태클에 = 그럼, 물만 마시는 사람으로 뽑을까?? 5.사냥하러 산에 가면, 선왕들의 능이 있기 마련인데, 능 주변에서 사냥하면, 후손된 도리가 아니라고 하자. = 그럼, 내가 사냥하러, 중국까지..
본 영화 다크니스-2차 셔터 아일랜드 맨 오브 스틸 3 10 투 유마 레이어케이크 호킹 월드워z 네버렛미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dog eat dog 마스터 명왕성 레드2 28주후 28일후 퍼시픽림-3차ㅋㅋ... 현타... 레드1 그랑블루 블라인드 데이팅 설국열차 더테러라이브 숨바꼭질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엘리시움 드람화 닥터후 완주 한니바르 1 브로드처치 1 퍼오인 시즌1, 시즌2는 열심히 달린다 읽은 책 침묵 예감은 언제나 틀린다 그리스인 조르바 세일즈맨의 죽음 1Q84 1 검은꽃 빅피쳐 개미1 멈추지말고 진보하라 7년의 밤 반정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반정도 이상 문학상 단편 문학집 70 정도 - 영화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28주후....
*트위터 백업용으로 그대로 퍼온거라 비문... 있을지도 모름... *우와 140자로 부담없이 주절주절 찌끄려도 엄청 많이 쓰는구나. 새삼스럽네 아아아ㅏ 안돼겠다. 공부좀 하려고 쓰려고 했는데 일단 플레이스 비욘즈 더 파인즈 감상부터 쓰겠다. 올만에 본 진짜 지인짜 좋은 영화였음. 영화보고 이렇게 충만해지는 기분 오랜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배급사 뭐하냐. 플레이스 비욘즈 더 파인즈! 가 뭔데 대체! 제목이 저정도 되면 번역 해야 되지 않음? 소나무숲 너머. 정도로 번역하면 좋을 거 같은데 훨씬 와 닿고!그리고 상영관람가 누가 청불로 함?????????ㅋㅋㅋㅋㅋ 영화는 정말 별들의 전쟁이다.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쿠퍼, 데인 드한까지. 한명씩 얘기하겠음 라이언 고슬링은 첫번째 주인공. 금발에 늘어..
시청~광화문 쭉 돌다가 생각나서 다녀왔다. 처음 만나는 작가는 아니다. 전에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한중일 팝아트 전을 했을 때 일본의 팝아트로 무라카미 작품들이 많이 왔었다. 어느정도 예상하고 갔긴 하지만 확실히 명불허전이었다. 팜플렛이든 전시 설명이든 무라카미의 평은 '오타쿠적 하위문화' 를 예술의 세계로 끌어올린. 뭐 그런 식으로 해석하곤 하는데. 음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말만 그럴싸하지 와닿는 게 없다. 애초에 언론에 얼마나 노출되느냐로 '상위문화'와 '하위문화'를 나눈 것이 그렇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문화를 대중문화보다 하위로 보는 개념에서 편협한 시각만을 느낄 뿐이다. 그리고 사실 무라카미는 그런 소수자 장르 사람들에게 욕 엄청 먹는다. 그 세계에 잘 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