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lif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1356953&ctg=12&sid=6692 -피멘(FEMEN)은 글로벌 여성운동이다. -피멘은 새로운 여성을 일컫는 이름이다. -피멘은 ‘성극단주의(Sextremism)’다. 여성운동단체 ‘피멘’은 스스로를 이 세 가지 명제로 정의한다. 아직은 정의라기보다는 목표에 가까운 것들이다. 상반신 누드 시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말이다. 시위에 나선 피멘 행동가들의 가슴엔 ‘도덕 따위는 던져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다. 양손으로는 “왔노라, 벗었노라, 정복했노라” 같은 구호의 배너를 하늘을 향해 치켜든다. 튀니지의 아미나 타일러(19)처럼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
김윤경 독립큐레이터 제한된 자료를 제한된 시간 내에 재빠르게 살펴보고 신속하게 내린 순간의 판단이 누군가의 가까운 장래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기에,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는 많은 작가들의 작업을 만나본다는 기대로 시작되지만 항상 불편한 마음으로 끝나곤 한다. 더욱이 이번에는 심사 후에도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심사평을 정리하는 일마저도 지난하기만 하다. 이번 아시아프는 평면과 입체, 미디어아트로 분야를 구분하여 공모를 진행했는데, 세 분야를 합한 전체 지원자의 수가 2,445명에 이른다는 것을 통해 기회를 갈급하는 이 시대 청년작가들의 열의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심사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들의 열의를 증거하는 치열한 실험, 혹은 도전의 흔적이 ..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피치 퍼펙트의 '제시'가 추천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제시가 참 좋다. 사람들은 안나케드릭에 비해 제시가 노래도 외모도 딸린다고 하지만 전혀 아니야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는걸! 동글동글하고 똘망똘망한 검은 눈에 휘어지는 눈웃음에 부드러운 미성과 장난기ㅠㅠ 그리고 시종일관 사랑에 빠져있는 페이스. Greatest ending to any movie ever. It's equally beautiful and sad. told you. Ending is best part. 사실 고전영화는 편식하며 본다. 80년대영화는 정말 거의 보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보는건 2000년대 sf나 코미디다) 고전영화에 사람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 그러한 '클래식'함도 없고 뭔가 골라 집어 말하기 어려운 촌스..
2002년 잡지 9월호의 박성윤 에디터와의 인터뷰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설치작업이나 공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박이소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882년부터 1985년까지 뉴욕에서의 대학원 유학 시절에 그림과 큰 통, 쌀, 나무토막 등의 물건을 함께 설치하기 시작한 이래로 줄곧 이런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림을 잘 그렸으면 이럴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림이 안 되니 답답한 마음에 설치를 탈출구로 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그 당시 설치 작업이 한창 유행하기도 했고 똑똑하고 멋있는 작가인양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을 겁니다." "태초에 가난이 계셨다. 이 가난이 힙스터와 함께 계셨으니 힙스터는 곧 유행이니라. 힙스터 가라사대 카페가 있으라, 바가 있으라, 벽화를 그리라, 자전거를 타라, 빈티..
과제로 썼던 글을 보는데 와 나 너무 패기 있게 쓴다. 마치 자 몰라도 우기면 돼! 자신감이 중요한거야! 라고 외치고 있는듯하다. 싹 아카이빙하고 자야지. 다듬지 않고 이불킥 용으로 백업해 두는데 영 아닌부분은 몇군데 잘랐다. * ()그래도 그 많은 담론들과 마주하게 되면 당황스럽고 나 또한 작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작업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 수많은 담론들 중 하나를 안고 가야 하는 것인지, 이 외의 또 다른 길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것과 맞서야 하는 것인지, 아니 그보다 제일 먼저 저 엄청난 담론들 중 하나가 내 작품에 끼워 맞춰질 수나 있을 것인지, 별 생각이 다 들기도 한다. 예술은 끊임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이전의 무지함을 보완하고 다져가며 비대해졌다. 아니 예술이 비대해..
언니 작업노트를 대신 써준다. 대신 써준다, 라고 하지만 언니가 작업하는 방식과 태도가 맘에 드는 구석이 있었기에 그 느낌을 오랫동안 남기기 위해 쓰는 글이다. 의사는 말했다. -당신이 조선시대에 살았으면 그냥 평범한 선비가 되었을 거에요. 문제는 당신이 21세기에 태어났다는 것이죠. 계속 말했다. -그것은 병이에요. 자명한 사실이죠. 그것은 병이었다. 그녀가 남들앞에 섰을 때 떨리고 말을 더듬고 목소리는 작아졌던 그 모든 이유가, 그것이 질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은 불과 100년전만 하더라도 병이 아니었다. 그런 사람은 얌전한 사람, 진중한 사람이었지만 지나치고 외향적인 모습과 활달한 모습만을 요구하는 사회 구조가 그녀의 성격을 병으로 규정해버렸다. 아 병이구나 부정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