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찔끔나는 예고편 이 시대의 어린이들이 천운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온갖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 맞대고 경우의 수를 모두 따져 만들어 낸 아름다운 걸작을 일 년에 한 두편씩 꾸준히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을 부르며 눈물 흘린 당신이라면 주토피아를 보고 진짜 펑펑 울게 될 것임ㅇㅇ 우스갯 소리로 우리 세대는 망했어!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세계는 멸망만이 답이다! 하고 떠들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온전히 느끼게 되면 헉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이었군! 하고 착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공존하여 살아가는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우화이다. 차별에 대항하기 위한 제도들은 갖춰졌지만 인..
스타워즈가 개봉한 이래 30년, 사람들이 스타워즈로 안 한 이야기 따윈 없을 것이다. 이 신화 밖에서 관조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른 바 ‘머글’들은 그들이 얼마나 병적으로 이 서사를 나노 단위로 쪼개고 쪼개서 햝아 왔는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들은 이워크가 등장하는 숲의 나무들에 대해서도 몇 시간 동안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세계의 조물주인 조지 루카스조차도 이렇게 판이 커지리란 것은 절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로,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도 분명 누군가가 몇 번 장황하게 했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니 나는 간단하게 하겠다. 요즘 내가 듣는 질문은 스타워즈를 어떤 순서로 보냐에 대한 것이고, 또 그것은 왜 그렇게 보아야 하느냐 는 것이다. 팬들마다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나는 집이 없는 사람입니다. 전쟁에 나가지요.무슨 전쟁이지요?무슨 전쟁이냐고요? 그야 아무 전쟁이면 어떻습니까. 최근에 신문을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전쟁은 항상 일어나니까요.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으시나요?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대우만 좋다면 말이지요. 판에 박힌 생활이 지루해지면 다이버 부부를 보러 옵니다. 두 사람을 보면 몇 주 안에 다시 전쟁터로 나가고 싶어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다이버 부부를 좋아하시잖아요?물론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전쟁에 나가고 싶어집니다. 얼마동안 두 사람은 입을 다물고 아무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각자 상대방한테서 멀리 달아나려고 애썼다. 앞쪽에 파랗게 펼쳐진 하늘이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두..
오오 쌍제이님 오늘 당신은 저에게 까방권을 얻으셧읍니다. 쉽게 얻는 것 아님. 브라이언 싱어가 엑데퓨 찍고서야 받은것.그리고 진짜 인정할게요. 당신은 진짜 덕후에요..당신이 트렉 3을 맡지 않고 이리저리 미루다가 스타워즈로 간 것, 모두 모두 이해해요. 다 덕후의 사정인 거죠.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우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그 장엄한 신화적 서사 때문에 좋아한다. 이 영화의 장르는 스페이스 '오페라'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별과 우주의 멸망과 탄생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리고 그 명성에 걸맞게 영화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철저히 신화의 서사를 따른다. 그들은 잔혹한 운명에 얽매여 있고 그것에 굴복하며, 도전한다. 공주와 건달과 소년. 클래..
국내개봉(영화제포함) 극장 감상 영화만. ★★★★★ . ★★★★☆ 매드맥스 ★★★★ 마미 사랑에 대한 모든것 빅아이즈 나이트 크롤러 셀마 인사이드 아웃 미션임파서블5 앤트맨 이민자 마션 청춘의 증언 시카리오 ★★★☆ 아메리칸 스나이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틸앨리스 킹스맨 스파이 아이엠피멘 위로공단 사도 탠저린 더랍스터 프리헬드 스펙터 스파이 브릿지 맥베스 ★★★ 호빗3 와일드 내일을 위한 시간 이미테이션 게임 폭스캐쳐 버드맨 신데렐라 엘리노어 릭비 피치퍼펙트2 카트 베테랑 암살 슬로우 웨스트 라이프 검은 사제들 하트 오브 더 씨 ★★☆ 숲속으로 미니언즈 아메리칸 울트라 엑시덴탈 러브 경성학교 나이트 오브 컵스 ★★ 쥬라기 월드 팬 나 분명 채피를 봤는데 왜 별점 기록이 안되어 잇는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웨이웨이 블로그국내도서저자 : 아이웨이웨이 / 오은숙역출판 : 미메시스 2014.04.15상세보기 행복한 페미니즘국내도서저자 : 벨 훅스(bell hooks(Bell Hooks)) / 박정애역출판 : 큰나 2002.11.11상세보기 자기만의 방국내도서저자 :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 / 이소연역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15.01.30상세보기 핑거스미스 국내도서저자 : 세라 워터스(Sarah Waters) / 최용준역출판 : 열린책들 2006.09.30상세보기 보바리 부인국내도서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 민희식역출판 : 문예출판사 2007.06.15상세보기 인간 실격국내도서저자 : 다자이 오사무 / 김춘미역출판 : 민음사 2004..
1. 주말 혜화역, 언제나 사람이 많다. 바쁘게 지나다니는 젊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 구부정한 노인이 하나 서있다. 이질적인 그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둘러싸고 있다. 단정한 얼굴과 차분한 머리에 예쁜 웃음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자신의 몸을 가릴 크기의 큰 판넬을 들고서 한목소리로 외친다. 빅이슈 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 걔네를 물끄러미 보면서 걸음을 옮기면 자연스레 시선은 구부정하게 빅이슈 잡지 더미를 끌어안은 그 노인을 향하게 된다. 거기에 떠오른 얼굴은 내게 너무 당혹스러워서 잘라고 누울때마다 문득 생각나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에 얼굴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데 학생들 때문인지, 뭐에 홀린듯이 잡지를 사는 사람들 때문인지, 표정은 꿈결같은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리고 기어들어가지만..